문학 장르는 복합적인 심상과 시점을 가지고 있다. 문학을 접할 때 느껴지는 특징을 관념화하는 가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. 심상은 조형적 요소로 시점은 우리의 시선으로 재해석하고자 했고 문학 장르 중 가장 대표적인 시와 소설을 선택했다. 시는 한 편마다 완결성과 독립성을 지니고 있다. 이는 사람이 앉았을 때 영역성을 가지게 되는 의자의 특징과 닮아있다. 소설은 시와 비교했을 때 서사적인 측면이 크게 드러난다. 페이지를 한 장씩 넘기면서, 한 권을 혹은 시리즈 전권을 비로소 다 읽었을 때야말로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. 가구를 쓰면서 자연스레 나오는 사람의 몸짓, 자세, 물건의 배치들은 마치 문학의 텍스트처럼 읽히게 된다.